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경북 포항(장흥동)의 PM2.5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160㎍(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까지 치솟았다.
전북 익산(남중동)은 오전 7시 PM2.5의 농도가 93㎍/㎥까지 올랐고, 경기 평택(비전동·90)과 대전(문평동·89), 충북 청주(송정동·87) 등에서도 한때 90㎍/㎥에 육박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에 따라 1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의 작은 먼지를 PM10이라 하고, 2.5㎛ 이하의 작은 먼지는 PM2.5로 분류한다.
PM2.5 농도 등급은 농도별로 '좋음'(0∼15), '보통'(16∼50), '나쁨'(51∼100), '매우 나쁨'(101 이상)의 4단계로 구분한다.
이날 PM2.5 농도 최곳값이 '나쁨'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곳은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37㎍/㎥)과 인천(47㎍/㎥), 제주(38㎍/㎥) 등 단 3곳뿐이었다.
최근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외부의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관은 "21일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23일 오후 우리나라 중서부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며 "여기에 오늘 오후까지 대기가 꽉 막혀 PM2.5 농도가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이날을 기준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관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던 고기압이 빠져나가는 데다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점차 농도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26일에는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이날 전국 곳곳에서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전국 담양은 오후 3시 22분께 32.1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북 영천(32.0도), 경남 함안(31.7도), 광주광역시(31.6도), 대구(31.4도), 경기 화성(31.3도), 서울(30.1도) 등에서 낮 최고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