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전문 연예기획사인 제이디비(JDB)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 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포스코기술투자에서 3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과거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인 알비더블유(RBW)에 투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정성민 포스코기술투자 책임심사역은 “투자대상 엔터테인먼트 기업끼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 김준현 김대희 박나래 등 유명 코미디언이 몸담고 있는 연예기획사다. 삼정KPMG 출신의 이강희 대표를 영입하며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을 거치며 미디어 콘텐츠 관련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포스코기술투자에서 받은 자금을 신사업에 쓰기로 했다. 유명 프로듀서나 작가 등을 영입할 예정이다. 코미디 콘텐츠를 육성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연장 마련과 교육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시장의 인터넷 채널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