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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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끝났다. 이제 2500선을 바라볼 때."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2500시대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호적인 수출 환경과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25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들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업종을 필두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증권, 보험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9일 오전 10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0.06%) 오른 2419.61을 기록 중이다. 장 시작 직후 2422.05로 치솟으며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조정이 끝나고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을 결정 짓는 IT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수급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의 2차 상승추세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주춤했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제조업 수출 중심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연내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의 연말 목표치를 현재 2500포인트에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코스피가 하반기에 2500선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0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잘 마무리되면 코스피의 2500선 돌파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분기로 갈수록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내달 발표될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실적 발표 직전의 2분기 컨센서스보다 9.3% 많은 51조8000억원이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8.9% 증가한 39조1000억원이다.
[초점]코스피, 연내 2500시대 개막할까…"실적株 가릴 때"
전문가들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들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IT·증권·보험·정유·화학업종 등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고, 자동차·방산·의료기기 등은 실적 추정치가 하향됐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경우 3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정유, 화학 등 시크리컬 업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유, 화학, 섬유·의류, 철강·비철금속 업종이 3분기에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정유·화학 업종은 전반적인 수요 증가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시장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다수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기아차의 통상임금 판결 결과와 중국 완성차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 하향세가 뚜렷할 것으로 추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