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중소 규모의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희망 상장사 100개를 대상으로 6~12월에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컨설팅 대상은 자산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30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1500억원 미만인 기업이다. 각 시장별로 컨설팅 희망기업이 50개 이상이면 자산규모, 시장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컨설팅 대상을 선정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컨설팅은 지난달 27일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개별 기업의 업종과 특성을 반영한 주요 분석 대상 지표 제시, 재무지표의 시계열 분석 및 산업평균·경쟁사 비교, 현황 진단 결과에 따른 적합한 공시사례 안내, 공시작성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컨설팅 기관은 대상기업을 △사전진단한 뒤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식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현장방문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공시작성 지원이 이뤄진다. 현장방문 시에는 상장사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홍보도 할 예정이다.컨설팅 기관은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복수 업체를 선정하는 걸 원칙으로 하되, 단독입찰 또는 자격 미달의 경우 평가위원회를 거쳐 단수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거래소는 컨설팅을 통해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지원,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김도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구리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한 때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구리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인 동시에, 투기적 매매 수단의 성격도 보유하고 있는 금속이다. 따라서, 구리 가격의 움직임은 관련된 산업들의 사이클을 넘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들을 내포한다.21세기 이후 구리 가격을 움직여온 대표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투자, 그리고 세계의 제조업 사이클 등 세 가지로 요약 가능하다.예를 들어, COVID-19의 고비를 넘어서는 구간 중 구리 가격이 급등했던 배경에는, 공급측면의 차질과 함께 엄청나게 풀려난 유동성이 실물 자산에 대한 투기 심리를 자극했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2000년 대에 있었던 구리 가격의 일대 랠리를 뒷받침했던 요인은 중국의 기록적인 인프라 투자 경기였다. 위에서 제시한 요인들을 활용해 유추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투자 포인트로는 결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의 보따리를 풀 때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를 거론할 수 있다. 중앙은행의 관심이 통화의 가치에서 경기 사이클로 옮겨진다면,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위험 선호도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인 구리 가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구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630까지 밀리며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옵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급등락하면서 오히려 대박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옵션 투자자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오히려 증시가 바닥권에 가까워졌다고 조언했다. 3일 행사가격이 375.0인 6월 만기 코스피200 콜옵션 가격은 이날 오전 152% 급등해 1.26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42까지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옵션 프리미엄과 행사가격을 합쳐 코스피지수가 6월 만기일(6월13일) 전까지 376.26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상승 베팅한 것이다. 이 콜옵션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0.42까지 급락했지만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가격이 1거래일 만에 최대 세 배 이상 올랐다. 만약 투자자들이 0.42에 이 콜옵션을 1계약 주문했다면 10만5000원에서 이날 장중 최고 35만5000원까지 가격이 뛴 것이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도 이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행사가격이 8만원인 6월 만기 삼성전자 콜옵션 가격은 이날 131.25% 급등해 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옵션은 지난주 삼성전자 주식 현물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29일 960원에서 2거래일 만에 16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하면서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하락 안정되던 증시 변동성지수(VKOSPI)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달 28일 15.07에서 지난달 31일 16.90까지 올랐다. 통상적으로 변동성지수가 20 이상이면 증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커지는 단계로 해석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주식 하락으로 변동성 지수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