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1600만 주는 14일 알리바바 주식 종가(177.1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8억3360만달러(약 3조2116억원)어치다. 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주식(1억7700만 주)의 9%에 해당한다.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7%로 개인주주로는 가장 많다.
마 회장과 함께 차이중신 알리바바 부회장도 1년 안에 보유 주식 550만 주를 팔기로 했다. 차이 부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3%가량으로 마 회장에 이어 개인주주로는 두 번째로 많다.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은 주식을 매각하는 이유로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자산관리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마 회장은 그동안 자선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 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