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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러 밀착하나… 주러 北대사 "친선 전통 속 관계 발전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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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정권수립 기념연회 연설서 강조…"안보리 대북 결의 전면 배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대북제재를 결의하고 최우방 중국마저 이에 동참하자,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는 12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9일)을 맞아 대사관에서 개최한 연회에서 "우리 당과 정부는 러시아와의 친선 관계 전통을 세심히 다루고 있으며, 협약에 따른 관계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 수사(修辭))일수 있으나 북한의 지속적 핵도발 이후 북·중 관계가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발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됐다.

    김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대북 제재에도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DPRK(북한의 공식 명칭)는 핵무기 보유국이 됐으며, 그 어떤 적도 감히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현재 한반도 정세는 미국의 대북 (적대) 소동으로 전쟁 직전에 있다"며 "수소폭탄 시험은 경제 발전과 핵무기 보유를 병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상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라는 업적을 성취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오늘날 우리의 발전을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십 년 동안 가장 혹독한 미국 제재 아래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만일 미국이 우리가 흔들리고 입장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대해 김대사는 "미국이 억지로 조작한 안보리 제재 결의는 불법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 결의를 전면적으로 배격하고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주권을 무례하게 훼손하고 우리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보리의 새 결의에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자위수단 강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경고에도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우리나라와의 극단적 대결로 나아간다면 되돌릴 수 없는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 유엔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를 결의했다.

    결의안은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우방인 중국이 쥐고 있다고 보고 더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이 제재를 강화하더라도 그 자리를 러시아가 메울 수 있어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중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끊어도 러시아 밀수업자들 때문에 효과가 불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유철종 특파원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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