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활용 범위를 모색하기 위해 협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스탠퍼드 대학의 임상전문가들과 원격의료 기업인 아메리칸 웰과 손잡고 애플워치에 장착된 심박동 센서가 심장 질환의 조짐을 포착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2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심박동 센서가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지 여부가 연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임상 연구가 연말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햇다.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겉으로는 병변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뇌졸중과 심부전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심박동 센서가 부정맥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감도와 정확도를 갖춘 것으로 입증된다면 애플워치는 리스크가 높은 이들 환자에게는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임상 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애플워치의 상품적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애플과 스탠퍼드 대학, 아메리칸 웰은 CNBC의 논평 요구를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1일 경제전문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심장 건강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분야에 극도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업적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시장은 경제에서 "가장 크거나 2번째로 큰 분야"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