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로부터 신혜림·정희석의 작품, 정숙희·정주영의 작품, 박선영·양웅걸의 작품, 이재훈·이승원의 작품, 오유미·이화진·배세웅의 작품
사진 위로부터 신혜림·정희석의 작품, 정숙희·정주영의 작품, 박선영·양웅걸의 작품, 이재훈·이승원의 작품, 오유미·이화진·배세웅의 작품
문화예술기획사인 컴퍼니안의 2017년 두 번째 전시 ‘잇다.있다’전이 인천 소재 ‘잇다 스페이스’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잇다.있다’전은 ‘시대’(과거와 현재), ‘물성’(서로 다른 소재와 소재), ‘사람’(작가와 작가), ‘공간’(과거와 현재의 공간) 등 네 가지의 이어짐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획전에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서로 다른 소재와 작가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신혜림 금속작가와 정희석 목작가는 눈물, 비 등으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오브제로 선보인다.

이재훈 금속작가와 이승원 목수는 서재와 거실에서 사용하는 책상과 은은한 조명을 만나게 했다.

통영에 거주하는 정숙희 누비작가와 정주영 회화작가는 누비에 바다와 돛단배를 얹어 놓아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더했다.

박선영 도자작가와 양웅걸 목작가는 이제까지 국내·외에서 선보였던 소반 뿐 아니라 사각나주소반과 청화호족반을 선보였다. 사각나주소반은 9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와 via 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유미 나전칠기공예가와 이화진 옻칠공예가, 배세웅 목수는 사각 트레이테이블에 스툴기능을 더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가 펼쳐지는 ‘잇다 스페이스’는 1930년대 소금창고로 세워진 뒤 한증막, 책방 등으로 사용되다가 20여 년간 방치됐던 곳이다. 근대건축의 상징물인 적벽돌과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의 매력을 발견한 정희석 작가의 재생작업을 거쳐 2015년 문을 연 이후, 작가들의 사랑방이자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