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기고]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이야기 생각난다. 마치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 둔 부모가 비 오는 날은 소금장수 아들이, 해나는 날은 우산장수 딸의 영업을 걱정하듯 늘 시장에 대한 고민이 갇혀 있는 느낌이다. 특히, 9월중 많은 정책 이벤트가 있고 경기사이클 전망도 엇갈리고 있음은 시장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우선,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하여 9월 FOMC(19~20일) 결과에 대한 시장의 우려이다.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전기비연율 3%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 성장률도 허리케인 하비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 애틀랜타 연준은 전기비 연율 3.2%(9월 1일 추정 기준)를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8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58.8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여타 제조업 경기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처럼 견고한 미국 경제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미 연준은 양적긴축, 보유자산 축소를 9월중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12월중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여지가 높다. 그러나 낮은 물가상승률과 더딘 임금상승률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미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 지속도 빼 놓을 수 없는 우려의 대상이다. 9월말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부채한도 조정과 18년도 예산안을 의회에서 승인 받아야 한다. 만약 의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 때문인지 몰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구체적인 감세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감세안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를 바탕으로 부채한도 및 예산이 동반 통과된다면 오히려 금융시장과 미국 경기에는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미국에 비해 유로 시장에 대한 고민은 다소 행복한 고민이다. 유로 경기가 예상외로 강한 확장세를 보이면서 ECB의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FOMC회의보다 7일 예정인 ECB 통화정책회의에 많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 유로존 경기상황만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ECB가 테이퍼링 시그널을 시장에 던져줄 공산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독일 등 유로존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되고 있다. 미국 시중금리의 영향도 있지만 ECB의 테이퍼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많은 고민에 시달리면서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대외적 이벤트 결과에 대한 고민이 깊고 경기와 북한 리스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경기와 관련하여 무엇보다 제조업 경기사이클이 다소 덜그럭거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출하-재고 사이클이 둔화내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출 경기는 여전히 강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6차 핵실험에 강행에서 보듯 금융시장의 가장 불안요인은 북한발 리스크이다.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CDS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듯이 북한 리스크는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 부담스러운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반면 북한 리스크로 인해 원화가치가 급격한 달러 약세를 추종하지 않고 있는 현상이 그나마 환율부문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부문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 정말 날씨에 따라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어머니의 심정이다. 이처럼 종 잡을 수 없는 변수가 많지만 경기사이클이 양호하다는 점이 시간이 흘러갈수록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shpark@hi-ib.com>

    ADVERTISEMENT

    1. 1

      '역대급 수주' 노스롭그루먼…골든돔 수혜주 부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방위산업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노스롭그루먼은 미국에 전략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대표 방산업체로 꼽힌다. 장거리 전략 폭격기 B-2 제조사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할 만큼 미국 군수산업의 기여도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 우주 기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노스롭그루먼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美 차세대 폭격기 수주노스롭그루먼은 전통적으로 전익기(꼬리가 없는 고정익 항공기로 몸 전체가 날개 형상) 설계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익기는 기체 전체로 양력을 얻으며 동체 등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적어 일반적인 비행기보다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하지만 동체와 꼬리날개가 없기 때문에 설계가 어렵다. 노스롭그루먼은 1980년대 전익기 형태의 B-2 스피릿 폭격기를 미군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B-2는 대당 가격이 약 21억달러로, 역사상 가장 비싼 군용기로 알려져 있다.이 회사는 B-2를 이을 미국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 개발에 들어갔다. 2027년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B-21 핵무기와 재래식 정밀유도 장거리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고, 무인기와 함께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미 공군은 최근 노스롭그루먼과 B-21 생산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규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적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17억1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억7100만달러로 17% 증가했고,

    2. 2

      MS, 오픈AI 포기한 데이터센터 '새 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이 무산된 뒤 남은 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MS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AI 데이터센터 운영사 크루소가 건설 중인 700㎿ 규모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부지는 원래 오픈AI와 오라클의 5000억달러(약 750조원)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일부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두 기업의 자금 조달 협상이 지연돼 올해 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의 부담이 커졌다.MS가 애빌린 AI 데이터센터에 들어오면 이곳에는 MS, 오픈AI, 오라클 등 3개 기업이 함께한다. MS는 올 들어 서버 임대에 500억달러를 투입, 클라우드 고객 수요와 자체 AI 도구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다.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 참석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지역 사회를 설득하고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대두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이미아 기자

    3. 3

      스테이블코인 이자 못 받나…서클 20% 급락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의 이자 지급을 금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주가가 일제히 추락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투자 요인이 사라지면서 관련 시장이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서클인터넷그룹은 20.11% 하락한 101.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이다.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안의 세부사항이 이날 공개됐다. 암호화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를 전면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은행 예금과 비슷한 기능을 해 금융 시스템을 교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과 앤절라 올소브룩스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두고 백악관과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클래리티 법안은 오는 4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스테이블 코인은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보유만 해도 은행 예금처럼 이자를 준다는 구조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약 785억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법안으로 서클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USDC의 주요 유통 플랫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9.76% 하락한 1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는 USDC를 보유하면 연간 3.35%의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서클과 USDC 수익을 공유하고, 이 중 일부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