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이 총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 게임업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넥슨 관계자는 3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으로 발생하는 공시와 신고의무 등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일 넥슨을 포함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57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기업의 총수로 지정했다.

넥슨의 국내 자산은 총 5조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앞으로 계열사 간 거래, 총수 본인과 친인척 간 거래 등을 공시해야 한다.

김 대표는 그간 외부 노출을 피해 '은둔의 경영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려 왔다.

작년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100억원 상당의 '공짜주식'을 준 문제로 파문을 일으킨 만큼 앞으로 공개될 김 대표와 주변인들의 지분 보유 현황, 거래 내역에 관심이 쏠린다.

총수 지정 문제로 관심이 쏠렸던 네이버의 이해진 전 의장이 4.49%로 비교적 적은 지분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김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NXC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며 그룹을 이끌고 있으나 정확한 지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고 넥슨은 넥슨 코리아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다시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NXC와 넥슨의 국내 자회사는 총 22개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