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상화·이승훈…'한류스타' 이민호·태양 등 문화계도 다수
[2018 평창] 김연아·박지성에 文대통령까지…'특급' 홍보대사들
"누구보다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응원의 목소리를 선수들에게 보내주세요.

" (12일 아이스쇼 '아이스페스타 in 경기' 인사말 중)
'피겨 여왕' 김연아(27)는 요즘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공식 석상에 나서는 일이 잦다.

각종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며 '평창 알리기'에 한창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한국에서 피겨 종목을 사실상 개척한 전설이자, 평창 올림픽 유치 때부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유려한 발표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역 은퇴 이후 2014년 11월부터는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돼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29일 올림픽 준비상황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제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에도 참석해 "많이 준비한 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생각하며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은 여러 국내·외 '특급' 인사들이 홍보대사로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2018 평창] 김연아·박지성에 文대통령까지…'특급' 홍보대사들
김연아 외에 대표적 스포츠계 인사로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최근 합류해 활동 중이다.

4일 위촉식에서 "축구에서 폭발력 있는 역습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듯이 아직 붐업이 덜 된 평창 올림픽 홍보에도 역습 전술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박지성은 이후 직접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등을 찾아 시설을 둘러봤다.

평창에서 직접 뛰게 될 현역 동계스포츠 스타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이승훈, 모태범, 박승희까지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들과 패럴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 정승환이 그 주인공이다.

외국 선수로는 '스키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미국)이 2015년 6월 '1호' 외국인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LA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일본 여자 프로골프투어에서 인기를 얻은 이보미, 미국 프로풋볼 스타 출신인 하인스 워드 등도 홍보대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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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한류 스타'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도 발 벗고 나섰다.

2006년, 2010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일 때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한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홍보대사로 평창을 알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때 차기 개최지인 평창을 알리는 무대에 나서 '아리랑'을 열창했던 그는 5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이민호, 김우빈을 비롯해 가수 태양, 인순이, 걸그룹 걸스데이, 개그맨 김병만과 정찬우, 발레리나 강수진, 작가 이외수도 평창 홍보대사다.

태양의 경우 올해 11월 이전에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노래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홍보대사들은 여러 방법으로 분위기 고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홍보대사로 나서 '붐업'에 가세했다.

대회 개막 200일 전(G-200)인 지난달 24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문 대통령은 취임 첫 여름 휴가 기간에 평창을 방문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등을 통해서도 평창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2018 평창] 김연아·박지성에 文대통령까지…'특급' 홍보대사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0 행사에서 공기업 후원사 모집이 부족한 점을 들어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홍보대사 효과'를 톡톡히 냈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이달 23일 한국전력과 '공기업 1호' 후원 협약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