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3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3포인트(0.43%) 올라 엿새째 상승세를 이었다.

이로써 이날 코스닥 상장사의 시총(종가 기준)은 233조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 6월 9일의 223조70억원을 두 달 보름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 시총은 2015년에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서 그해 말 201조6천억원에 달했으나 한동안 바이오·제약주와 엔터테인먼트주의 하락으로 뒷걸음질쳤다.

올해도 연초에는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새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기업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시총 최고치를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특히 거래소는 최근에는 외국인이 제약과 반도체, 정보기술(IT) 부품업 위주로 순매수를 늘리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22∼31일 8거래일간 외국인의 코스닥 누적 순매수액은 3천78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제약업종에서 7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반도체와 IT부품업종에서도 각각 454억원과 2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