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대통령, 내년 예산에서 농어민 걷어찼다" 비판
국민의당 의원 일동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도 예산에서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을 전년대비 감소시키거나 소폭 증가시키는데 그치는 등 농어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주홍·윤영일·정인화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인 2018년도 429조 원 예산을 이 나라 최고 부유층 아동과 65세 이상 최고 부자들에게까지 쏟아붇기 위해 나라의 근간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물론, 농업과 수산업 에산을 역대 최악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9일 발표된 2018년 정부예산 429조원 중 농림축산식품부에 책정된 예산은 14조5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53억원 증가했다. 해양수산부 예산은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0억원 감소됐다.

의원들은 "이명박 박근혜 10년동안 농어민들이 버림받았다고 비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끝난 지 불과 3, 4개월 만에 300만 농어민과 농수산업을 세차게 걷어찼다"며 "이번 증가분은 농업을 홀대했다는 박근혜 정부 2015년 3%, 2016년 2.3%, 2017년 0.8%의 농림부 예산 증가율보다도 훨씬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의원 일동은 이에 정부와 여당에 농어민의 분노에 즉각 책임있게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앞으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당운을 걸고 농어업 예산의 완전 회복과 증액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