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출시 이미지 (자료=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출시 이미지 (자료=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뒷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에 답이 있다고 진단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넷마블게임즈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70억8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인 우리은행(430억원) 셀트리온(369억원) 삼성SDI(339억원)보다 매집 규모가 2배 이상 컸다.

이달 들어 중순까지 넷마블게임즈를 20억원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자세가 최근 들어 가팔라진 것이다.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14일 장중 12만3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4일 15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15만원선에서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4.47%) 오른 15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2만9000주, 기관이 7000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외국인의 사자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작 게임들이 하반기에 줄지어 출사표를 던지며 실적과 주가 반등을 일찍이 예고했다는 것.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시장 성적표는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했다.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은 국내와 달리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가 높지 않고, 신규 게임의 성공이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고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도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는 산적해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연내 테라모바일, 블소모바일, 세븐나이츠MMORPG, 펜텀게이트, 테리아사가 등 신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본 시장에서 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아시아 11개국 매출이 온전히 반영돼 3분기에는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로 4분기 이후에도 한동안 실적 개선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124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1395억원이다. 이는 2분기보다 매출액은 13.38%, 영업이익은 32.73% 증가한 수치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