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마케팅 기업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슈퍼콘서트와 현대카드의 마케팅 공간인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국내 공연, 전시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영국 4인조 밴드 콜드플레이를 한국으로 초청해 공연을 열었다. 해외 가수 초청 공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슈퍼콘서트’를 통해서다. 2007년 팝페라 그룹 ‘일디보’로 시작해 22차례 이어진 슈퍼콘서트에는 그동안 비욘세, 스티비 원더, 레이디 가가, 에미넘, 폴 매카트니 등 초특급 글로벌 스타가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성공을 계기로 음악 페스티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탈리카와 뮤즈, 림프비즈킷, 마룬파이브, 오지 오즈번, 데프톤스 등이 현대카드의 후원을 받아 국내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6월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가진 예술가를 선별해 소개하는 ‘언더스테이지’를 통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가수 스팅을 초청했다. 현대카드는 스팅 공연을 400명만 참석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 열어 화제를 모았다.

현대카드는 공연업계와의 제휴를 넘어 자체 문화 브랜드를 내놓고 새로운 공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원을 상대로 문화공연 할인 혜택과 이벤트 제공은 물론이고, 메세나 활동으로 공연업계를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새로운 문화 마케팅 브랜드 ‘컬처 프로젝트(Culture Project)’를 선보였다. 컬처 프로젝트는 슈퍼시리즈가 다 흡수하지 못한 연극이나 전시, 무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 장르에서 검증된 예술가와 작품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2011년 10월에는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를 초청해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극 ‘상상병 환자’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체험형 문화공간인 라이브러리 시리즈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쿠킹 라이브러리’를 개장해 국내 미식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3년 2월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2014년 5월 ‘트래블 라이브러리’, 2015년 5월 ‘뮤직 라이브러리’에 이은 네 번째 도서관이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연평균 58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