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기능·전자결제·인공지능까지 부가 서비스 대거 장착

애플 아이폰 8, 삼성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가려있지만 올 가을에는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핏빗은 자사의 첫 GPS 스마트워치인 '핏빗 아이오닉'을 10월 출시해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웨어러블 전문 브랜드인 핏빗은 피트니스 밴드로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경쟁 업체들이 기기에 건강 기능을 강화하면서 점유율과 매출이 함께 떨어졌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샤오미의 피트니스 밴드와 애플의 고급 스마트워치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핏빗이 선택한 것은 새 스마트워치였다.

핏빗이 공개한 아이오닉은 수면 및 활동 추적, 심박수 모니터, GPS 통합, 스마트 알림 등의 기능과 최대 수심 50m 방수기능, 300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갖췄다.

또 애플워치, 삼성 기어S3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지불수단인 '핏빗 페이'와 피트니스 개인 레슨 기능인 '핏빗 코치'도 내장돼 있다.

한 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4일 동안 쓸 수 있다는 점은 1∼2일의 배터리 수명을 지원하는 경쟁작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장점이다.

가격은 299.95달러(한화 약 35만원)로 책정됐다.
애플도 9월 12일 아이폰8을 발표하면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3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4G LTE 유심을 탑재해 아이폰이 근처에 없어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독자적인 통화 기능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용자 경험과 커스터마이제이션을 강화한 애플워치용 운영체제(OS) '워치OS4'도 곧 배포될 예정이다.

워치OS4는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가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시리 페이스'를 지원하고 토이스토리 캐릭터 페이스 등을 지원한다.

애플 뮤직 앱과 피트니스 기능도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400달러(한화 약 45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어S3의 후속작으로 기어S4 대신, 앞선 모델 기어S3에서 스포츠 기능을 특화한 모델들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공개한다.

기어S2, 기어S3를 모두 IFA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IFA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 스포츠는 기존 기어S3가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종목을 지원했던 것에 더해 수영, 요가·필라테스, 테니스 등 종목별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강화된 방수기능을 바탕으로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S3에서 제공했던 통화 기능과 삼성페이, 음악 스트리밍 등 기능도 그대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00달러(한화 약 34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어 스포츠와 더불어 스포츠 밴드인 기어 핏2 프로 등도 함께 공개한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