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다주택자를 겨냥한 8·2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이번 대책으로 이미 집을 보유한 사람들은 물론 내 집 마련을 꿈꾸던 무주택 서민들까지 피해를 보게됐습니다.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입니다.최고 15억6,000만 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전용면적 76㎡)는 불과 일주일 새 1억 원 넘게 가격이 떨어졌습니다.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종전보다 1억 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일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내놓은 급매물들입니다.실제로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인터뷰> 이동현 / KEB 하나은행 센터장"8·2부동산 대책 이후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가격의 안정화가 상당히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가 이뤄졌습니다."투기수요를 억제하는 대신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골자인데, 실수요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도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하는 데, 도대체 집을 어떻게 사냐는 겁니다.<인터뷰> 김용석 / 경기 성남"실수요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외부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오지(청약을 넣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청약조건도 대폭 강화돼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새 집을 분양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무주택 신혼부부들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인터뷰> 조성용 / 경기 성남"신혼부부라서 집을 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선뜻 청약을 하기도 애매하고. 청약이 돼도 비용적인 부담이 크고."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4만7,629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많습니다.일부 인기 지역을 빼고는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집을 사기도 어렵고 팔기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집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신은경, `가짜 모성애` 논란 딛고 컴백…2년 만에 안방 복귀 ㆍ`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이 주목받는 이유, 이번에도 ‘갓동민’?ㆍ잠자던 남편 성기 자른 50대 주부 자수, “무시·폭행 당해”ㆍ이장우, 공일오비 발탁된 이유는 윤종신 때문?ㆍ추성훈, 자기 중심적으로 자란 추사랑 때문에 고민 "딸, 자기 생각이 너무 세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