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상  / 사진=최혁 기자
송선미 남편상 / 사진=최혁 기자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를 살해한 20대 남성 조씨가 구속됐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인 2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송선미 남편 고 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고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전 숨졌다. 조씨는 소송 관련 얘기를 하던 중 흉기로 고씨의 목 부위를 한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외할아버지 A씨의 소유였다가 장남과 장손에게 넘어간 재산을 되돌려 받기 위한 소송을 외할아버지를 도와 진행 중이었다.

조씨는 일본에서 유학 중 알게 된 장손 B씨와 가깝게 지냈고, 최근에는 운전을 해주는 등 B씨를가까이서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조씨는 재산을 받지 못한 고씨에게 연락해 재산 상속 관련 소송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금품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씨는 USB에 관련 자료를 담아 고씨에게 넘겼고, 2억원을 주기로 한 약속과 달리 1000만원 밖에 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미 측은 변호사를 통해 고인이 조 씨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송선미 측은 "고인은 본사건 발생 불과 4일 전인 지난 17일 소송 상대방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피의자로부터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줄 테니 만나자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고 피의자가 어떠한 정보나 자료를 갖고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인이 피의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씨과 배우 송선미는 2006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2015년 딸을 낳기도 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