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도 잇따라 출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는 네이버와 손잡고 지난 18일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라인프렌즈 체크카드에는 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등 인기 캐릭터 4종의 얼굴이 담긴다.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월실적 24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액의 1.2%, 최대 3만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라인프렌즈 체크카드 출시에는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의 성공이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때부터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쳤다. 라이언, 무지, 콘, 어피치 캐릭터 4종 가운데 골라 지갑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0.2~0.4% 캐시백 할인을 해준다. 출시 기념으로 내년 1월 말까지 G마켓, 옥션, 커피전문점, 예스24, 대형마트 등에서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4만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전월 실적에 제한이 없는 데다 친근한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는 출시 1주일 만에 103만 장이 발급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존 카드사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디자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 손잡고 레드몬, 빅몬, 버드몬 등 인기 캐릭터를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에 그려 발매 중이다. 우리카드는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캐릭터 카드를 내놨다. 카드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그려져 있다.
SC제일은행도 지난 4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캐릭터가 새겨진 체크카드를 발급해 발급량이 50%나 늘었고, 삼성카드 역시 최근 스파이더맨이 새겨진 기프트 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지도가 고르게 분포돼 금융사 마케팅 도구로 적합하다”며 “플라스틱 카드가 결제수단을 넘어 하나의 소유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