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22포인트(0.35%) 내린 2만1674.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나스닥 지수는 0.09% 하락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테러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사임설 등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거래량 속에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공급 감소 기대 속에 3% 상승한 점, 미국 소비심리 개선세가 이어진 점등은 호재로 꼽혔다.
서 연구원은 "이날 관세청에서 발표하는 이달 1~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에 대한 기대감이 반발 매수세를 불러올 것"이라며 "우려했던 토요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큰 무리 없이 끝났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향후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미국의 반도체 관련 업종이 상승한 점 또한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미국의 정치불확실성 부각에 따른 투자심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이슈들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