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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언급 '레드라인', 北 얼마나 근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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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BM 탑재가능 핵탄두 소형화 성공 여부 관측 엇갈려
    재진입 기술은 확보 못했다는 관측…軍 "1∼2년내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레드라인(금지선)'에 북한이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며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무기화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ICBM을 완성하지 못했고, 핵탄두도 ICBM에 탑재할 만큼 완전히 소형화하지는 못했지만, 최소 1∼2년 내에는 무기화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완성 여부에 대해 "2000년 중순 이후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완성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비록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 실물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고 한미 첩보수집 망에도 소형화된 핵탄두 실물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소형화가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최근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지난달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ICBM을 완성하는 데 최종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re-entry)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군 당국은 1∼2년 내에는 이런 기술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CBM급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이 다시 들어갈 때 섭씨 6천∼7천℃의 고열과 압력 속에서 탄두를 보호하고 탄두부가 일정한 형태로 깎이도록 함으로써 예정 궤도를 오차 없이 비행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일단 북한이 지난달 28일 심야에 기습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도 사거리 측면에서는 ICBM급에 달했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증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군과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이상민 연구원은 통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려면 5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탄소계 복합소재의 확보(1단계)와 재진입체 형상 제작(2단계), 실험실에서 화학적 삭마(융제) 현상 실험(3단계), 고각 시험발사로 마하 20 이하에서 열전도 및 삭마 현상 실험(4단계), 정상각도 시험발사로 마하 24 이상 속력과 재진입 각도(30∼45도)에서 열전도 및 삭마 현상 최종 확인(5단계) 등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북한은 지난달 28일 4단계를 시도한 것이며 재진입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간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ICBM 완성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군은 단기간에 레드라인에 도달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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