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세요"…`깜깜이` 개인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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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서 대출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내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채 은행에서 해주는대로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은행의 신용등급 체계가 불투명하다보니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든가 2금융권으로 떠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개인사업을 하는 이대규 씨는 최근 은행에 대출 상담을 받았습니다.급하게 받은 카드론 금리가 높아 신용대출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은행은 대출 자체를 거부했습니다.주택담보대출에다 카드까지 만들어 쓰고 있는 주거래은행이었지만 2금융권으로 가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인터뷰> 이대규 / 서울시 은평구"한 750만원 정도 신용대출을 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등급이 7등급이라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신용이 그것밖에 안되나보다 생각해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 2금융가서 받으세요. 마을금고나 단위농협에서는 가능하실 수 있다고..."2금융권인 새마을금고를 찾았는데 얘기는 달랐습니다. 충분히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인터뷰> 이대규 / 서울시 은평구“신용이 좋으신데 저희한테 왜 오셨냐고 1금융에서 가능한데 확인해보니까 4등급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이자가 높으니까 1금융에 다시 한번 알아보시죠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뒤늦게 개인 신용등급을 확인해봤더니 한곳에서는 정상적인 은행거래가 가능한 4등급, 또 다른 곳에서는 7등급으로 확인됐습니다.해당은행 측에서는 “보수적으로 평가를 하다보니 7등급에 맞춰 대출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은행의 자의적이고 불투명한 신용등급 시스템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특히 최근에 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이를 악용할 소지도 다분합니다.<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소비자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평가를 적용받아서 과도한 이자부담을 할 수밖에 없고요. 또 금융사는 신용평가의 낮은 등급을 이유로 해서 과도하게 높은 이율을 부과하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결국 이 씨는 새마을금고에서 각종 우대금리를 더해 6%대에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금융권을 이용했기 때문에 신용등급은 또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스탠딩>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부터 P2P금융까지 금융권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과거와 같은 보수적인 영업행태를 고수한다면 소비자들은 은행을 외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찬호 장인 박충서 "사위가 야구만해 돈은 많이 못 벌어"ㆍ길건, 한 달만에 10kg 감량도? "누구나 탐낼 몸매 만들었지만.."ㆍ불혹 앞둔 이효리, 이상순과 나이차 새삼 화제ㆍ고윤, 父 김무성과 나란히 서니…ㆍ서민정, 훈남 남편 직업 보니 대박…연봉이 얼마야ⓒ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