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땅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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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에메랄드빛 물속으로 한 남자가 뛰어든다. 상·하체를 곧게 펴고 두 팔을 활짝 벌린 뒷모습이 활강하는 한 마리 갈매기 같다. 보스니아 남쪽 도시 모스타르에 있는 네레트바강을 가로지르는 27m 높이의 오래된 다리 위에서 열린 다이빙 대회 현장이다.
올해로 451회를 맞은 유서 깊은 대회다.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수 치고 환호한다. 땅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활강하는 다이버에게 보내는 경의다. 다이버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다른 세계로 풍덩 빠져들어 갈 것만 같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올해로 451회를 맞은 유서 깊은 대회다.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수 치고 환호한다. 땅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활강하는 다이버에게 보내는 경의다. 다이버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다른 세계로 풍덩 빠져들어 갈 것만 같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