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격시험 성공 언급…"왜 의심하는지 알 수 없어"
브룩스 사령관 "사드 북한 미사일 파괴능력 신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있다며 사드의 방공 능력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사령부 웹사이트 게시문에서 미국이 최근 사드 요격시험에 성공한 데 대해 "사드의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요격시험은 이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요격시험과 함께 성주에 배치된 사드 체계의 북한 위협 격퇴 능력에 대한 나의 신뢰를 강화해줬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에서 사드로 IRBM 표적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30일 MRBM 표적 요격시험에도 성공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사드 요격시험이 15∼16번째 성공적인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왜 의심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사드의 성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나는 그들 중 한 명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 기지의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앞두고 사드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반대 여론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