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투자는 역시 부동산…1순위는 재건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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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24만명…1년새 3만명 늘어
0.47% 부자가 가계금융자산 16.3% 보유…KB금융 '2017 한국부자보고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3만1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자의 절반 가량은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가장 많이 꼽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은 1년 사이 더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만 서울에서 강남 3구의 비중은 2014년 37.5%에서 지난해 36.1%로 떨어졌으며, 경기도에서도 성남시와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이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하락했다.
부자들의 투자 전략을 보면 역시 부동산이 대세였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에는 56.9%였지만 지난해까지 꾸준히 떨어지면서 51.4%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5천만원)의 약 11배 수준이었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비중이 14.8%였고 100억원 이상도 4.3%였다.
이들의 부동산 최초 구매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고,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
최초 부동산 구매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경북(9.4%) 순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입 시기별로 최초 부동산 가격은 1980년대에 평균 7천만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1억6천만원으로 올랐고, 2000년대는 4억원, 2010년 이후 5억3천만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첫 부동산 구입 금액 평균은 한국 부자(1억4천만원)가 일반인(7천만원)의 2배 수준이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5억3천만원(부자)과 1억7천만원(일반인)으로 3배로 벌어졌다.
앞으로의 투자 방법에서도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비율이 42.8%로 절반 가까이 됐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도 26.2%였다.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20.2%에 불과했고 현 상태 유지(39.4%)와 전/월세 등 임대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부자들이 현재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을 꼽은 사람이 47.4%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한남동(21.9%)과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대비 향후 5년 내 어떤 지역이 부촌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청담동과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은 감소하고 반포동과 잠실동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 투자는 현금/예·적금이 48.9%로 가장 많았고 주식(20.4%)과 투자/저축성보험(13.2%) 순이었다.
한국 부자 중 55.0%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대답이 42.8%로 가장 높았다.
수익과 위험을 모두 고려할 때 선호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이 32.2%였고, 국내 주식이 23.4%, 해외 주식이 9.7%였다.
부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가구(4천883만원)의 5.3배 수준이었다.
또 은퇴한 부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원)의 3배 수준이었다.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53.2%), 손자녀(12.0%) 순이었다.
'자녀 세대는 과거보다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84.8%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
0.47% 부자가 가계금융자산 16.3% 보유…KB금융 '2017 한국부자보고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3만1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자의 절반 가량은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가장 많이 꼽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은 1년 사이 더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만 서울에서 강남 3구의 비중은 2014년 37.5%에서 지난해 36.1%로 떨어졌으며, 경기도에서도 성남시와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이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하락했다.
부자들의 투자 전략을 보면 역시 부동산이 대세였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에는 56.9%였지만 지난해까지 꾸준히 떨어지면서 51.4%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5천만원)의 약 11배 수준이었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비중이 14.8%였고 100억원 이상도 4.3%였다.
이들의 부동산 최초 구매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고,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
최초 부동산 구매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경북(9.4%) 순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입 시기별로 최초 부동산 가격은 1980년대에 평균 7천만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1억6천만원으로 올랐고, 2000년대는 4억원, 2010년 이후 5억3천만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첫 부동산 구입 금액 평균은 한국 부자(1억4천만원)가 일반인(7천만원)의 2배 수준이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5억3천만원(부자)과 1억7천만원(일반인)으로 3배로 벌어졌다.
앞으로의 투자 방법에서도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비율이 42.8%로 절반 가까이 됐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도 26.2%였다.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20.2%에 불과했고 현 상태 유지(39.4%)와 전/월세 등 임대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부자들이 현재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을 꼽은 사람이 47.4%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한남동(21.9%)과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대비 향후 5년 내 어떤 지역이 부촌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청담동과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은 감소하고 반포동과 잠실동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 투자는 현금/예·적금이 48.9%로 가장 많았고 주식(20.4%)과 투자/저축성보험(13.2%) 순이었다.
한국 부자 중 55.0%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대답이 42.8%로 가장 높았다.
수익과 위험을 모두 고려할 때 선호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이 32.2%였고, 국내 주식이 23.4%, 해외 주식이 9.7%였다.
부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가구(4천883만원)의 5.3배 수준이었다.
또 은퇴한 부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원)의 3배 수준이었다.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53.2%), 손자녀(12.0%) 순이었다.
'자녀 세대는 과거보다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84.8%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