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고민하기 싫을 때 만만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게 김치찌개다. 이재영 서울 포시즌스 셰프가 “한국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찌개”라며 소개한 레시피가 있다.

먼저 숙성 김치와 삼겹살을 먹기 좋게 자른다. 다음 멸치 육수를 만든다. 새우젓을 제외한 나머지 육수 재료를 냄비에 담는다. 약 15분 동안 물이 끓을 때까지 약한 불에 우려낸다. 약한 불에 우려야 맑고 탁하지 않은 국물을 낼 수 있다. 멸치 육수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뒤 불을 끈다. 간은 새우젓으로 미리 해야 육수에 감칠맛이 우러난다.

양파와 파를 별도의 냄비에서 중간 불로 볶아 단맛을 빼준다. 양파와 파가 갈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돼지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숙성 김치를 넣고 약한 불에 타지 않게 볶는다. 김치를 볶을 때는 고춧가루를 넣으면 더욱 칼칼한 맛을 낼 수 있다. 냄비에 육수를 조금씩 붓는다. 잘 저어주고 약 15분 동안 가열한다. 육수는 한 번에 붓지 말고 조금씩 넣어 끓이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간을 본다. 약간 심심하면 새우젓을 조금 더 넣으면 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