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여파로 인구 이동이 활발한 40대 이하 연령대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6% 줄었다.
이동자 수는 전년 동월 비로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6월 기준으로 보면 1980년(53만7천명) 이후 가장 적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년 전보다 0.05%포인트(p) 줄어든 1.06%로 나타났다.
이동률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기준으로 최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동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인구이동률이 높은 10∼40대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지난달의 경우 주민등록상 10∼40대 인구가 전년보다 38만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순 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6천47명), 세종(3천734명) 등 8개 시도는 순 유입됐고 서울(-6천45명), 부산(-2천564명) 등 9개 시도는 순 유출됐다.
시도별 순 유입률은 세종(1.42%)에서 가장 높고 순 유출은 대전(-0.12%)에서 가장 컸다.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65만1천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1% 줄었다.
역시 같은 분기 기준으로 1975년(155만3천명) 이후 가장 작았다.
이동률은 3.22%로 0.14%포인트 감소했다.
경기(1만9천452명), 세종(1만1천323명)에 순 유입이 많이 됐고 서울(-1만9천10명), 부산(-6천868명)에선 순 유출 규모가 컸다.
30대 36만4천명, 20대 33만9천명이 이동했다.
이동률은 20대(5.0%), 30대(4.9%) 순으로 높았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