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때 알루미늄 용기에 식초 담아두면 '유해'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알루미늄 식기를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 식기는 가볍고,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알루미늄 식기의 특성에 맞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알루미늄 식기 안전 사용법을 안내했다. 알루미늄은 식품용 금속제의 한 종류로 냄비, 일회용 용기, 호일 등 조리용 기구‧용기로 쓰인다. 열전도율이 높아 음식물이 빨리 끓고, 가볍고, 쉽게 녹이 슬지 않는다.

현재까지 알루미늄 식기를 통해 섭취되는 알루미늄의 양은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특히 알루미늄은 식품의 산 또는 염의 양, 보관 온도에 따라 녹아나오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알루미늄 냄비를 새로 구입한 경우에는 물을 넣고 한 번 끓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부부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막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막을 벗길 수 있는 금속 수세미나 날카로운 조리 기구를 함께 사용해서는 안된다.

식초·토마토소스와 같이 산도가 강하거나, 절임·젓갈류와 같이 염분이 많은 식품은 금속 성분 용출을 증가시키기 쉽다. 알루미늄 용기에 식초 등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또,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하거나 흠집이 많은 냄비는 알루미늄이 쉽게 녹아나오고,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미생물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으니 교체해야 한다.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제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할 경우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로 식품을 싸거나 용기를 덮은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