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기보다는 관망세 속에 종목별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소매판매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 속에 상승했다. 타겟은 2분기 기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자 4.80% 상승했다. 월마트 코스트코 L브랜드 등 소매판매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가 이어졌던 반도체업종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상승한 점도 특징이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기보다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는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으로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은 선물을 무려 1만3660계약이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그리 많지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미국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주의 하락 전환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그는 "전닐 대만의 TSMC가 발표한 실적이 부진했고, 가트너는 PC 수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 되고 있다고 주장한 점도 부담이 됐다"며 "최근 IDC는 PC 산업이 5년 만에 반등했다고 언급했는데 가트너와 IDC의 발표가 상반된 점이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판단헸다.

이어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큰 변화보다는 관망세 속에 외국인의 선물 동향 및 업종별 순환매 장세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