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연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6000억원, 6640억원을 기록해 모두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사업부별로 봤을 때는 TV(HE)부문이 2242억원, TV외 가전(H&A)이 4884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바일(MC) 부문은 79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TV와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기존 LG전자가 제시했던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1분기(1~3월)와 비슷하게 TV 610만대, 스마트폰은 16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출하량은 스마트폰은 1530만대, TV는 600만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제반여건을 고려했을 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LG전자의 주가에는 생활가전, TV, 전장사업부(VC) 부문의 가치가 주로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생활가전 제품군이 기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중심에서 의료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으로 다양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LG전자는 1분기 순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2분기에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재차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저점 포착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