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남주혁이 서로의 인생에 깊숙이 스며들며 주종 로맨스의 창창한 꽃길을 예고했다. 신세경은 남주혁에게 인간계에서 살아가는 법도를 가르쳐주고, 남주혁은 신세경의 곁에서 ‘내 편’이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神)므파탈 로맨스 ‘하백의 신부 2017’ 4회에서는 신과 종이라는 ‘주종관계’를 받아들이고 동거를 시작하게 된 소아(신세경 분)-하백(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같은 신세경-남주혁의 케미에 힘입어 4회 시청률이 상승했다. ‘하백의 신부 2017’ 4회는 평균 시청률 3.5%,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평균 2.3%, 최고 2.7%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여자 시청률에서는 평균 6.2%, 최고 7.5%까지 오르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등 상승세를 폭발시켰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이 날 소아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수룡으로 변신한 하백의 모습을 목도하고 ‘놀라움 반 현실 외면 반’ 아래 그를 받아들이게 되고 “고결하신 하백님의 신령한 발걸음이 후손님의 문지방을 넘으셨습니다. 신을 집안으로 들이셨으니 꼼짝 없이 맞으셔야 한단 말입니다”라며 기습적으로 훅 들어온 남수리의 기지로 일사천리 동거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인간계 생활이 서툰 하백의 모든 행동이 못마땅할 뿐이다. 급기야 옥상에서 목욕을 하며 풍기문란죄를 유발하는 하백의 모습에 “여기는 인간 세상이에요. 제대로 살려면 아무데서나 훌렁 벗고 목욕하지 말아요. 사람은 물건이 아닙니다. 네 꺼 내 꺼 해서도 안돼요”라고 질책하며 그가 인간계에서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의상부터 식사예절까지 가르쳐주고 그렇게 하백은 소아를 통해 인간계 생활을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 소아가 하백의 삶에서 가장 부족한 법도를 가르쳐줬다면 하백은 소아에게 가장 중요한 ‘내 편’이 되어 줬다. 어릴 적 한강물에 뛰어든 트라우마로 찬물을 기피하는 소아에게 “찬물이 싫어? 왜? 물에 뛰어들었을 때가 한겨울이야? 왜 죽으려 했어? 널 배신한 그 사람 때문에? 어리석군”이라며 신랄한 말을 내뱉지만 그 속에는 소아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이 담긴 츤데레가 녹아있었다. 특히 하백은 가는 곳곳마다 소아의 주변을 맴도는 어둠의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게 된다. 행여 소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 어린 마음에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의 퇴근을 기다리고 “여기서 뭐해요?”라는 소아의 물음에 “신력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어”라는 말로 짐짓 아닌 척 둘러대지만 항상 불이 꺼져있던 소아의 차가운 집은 하백에 의해 반겨주는 이가 있는 따뜻한 집이 된다. 그렇게 소아와 하백은 각자의 삶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갔다. 이들의 특별한 관계는 4화 말미에 나온 ‘소아의 꿈’에서 더욱 명확하게 두드러진다. 꿈 속에서는 물 가까이에만 가도 심장 두근거림에 시달리던 소아는 없었다. “물이 하나도 무섭지 않네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라고 말하며 천천히 여유있게 물을 즐기는 소아가 있었고 그의 곁에는 “나한테 맡겨. 적어도 물 속에서만큼은 안전하게 지켜줄 테니까”라며 그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하는 하백이 있었다. 이렇듯 소아-하백은 ‘종과 주인’이라는 주종관계를 넘어 서로의 가장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블록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이에 앞으로 소아-하백이 어떤 특별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됐다. 이번 드라마는 원작과 달리 현대극으로, 원작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하백의 신부 2017(The Bride of Habaek 2017, 河伯的新娘 2017)’은 매주 월·화 밤 10시 5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화·수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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