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전 분기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사업 및 패션사업의 약세로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이 추정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6.4% 증가한 579억원이다.

그는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중국 내 한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며, 회사의 산업자재부문 중국법인 실적이 악화됐다"며 "원재료 MEG와 CPLM 가격 하락으로 한국 내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페놀수지와 에폭시수지의 스프레드 확대, 필름부문은 원재료(MEG) 비용 감소 및 포장용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어백은 유럽 등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단계에 있으며, 타이어코드는 국내외 증설 이후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8~2019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산업자재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패션부문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패션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브랜드가 부재한 가운데 스포츠 의류와 남성복 매출액이 감소 중으로 분기 영업이익의 약세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