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페이코의 월결제액은 1500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400억원 늘었다.
김민정 연구원은 "페이코의 올해 1~4월 누적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누적결제액 1조원을 달성하는데 16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페이코의 거래액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편의성을 증대시켜 이용자 락인(Lock-in)을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페이코는 중립자 위치로서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것.
타 회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위주로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페이코는 결제 수수료가 아닌 구매 데이터 활용을 통한 광고사업과 금융사업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NHN엔터는 한게임의 3000만명, 벅스의 2500만명, 티켓팅크 800만명, 페이코의 650만명 가입자로부터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타겟팅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애드몹 인수로 SSP(Supply Side Platform)까지 확보해 광고 사업 영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게임사업의 영업이익률을 25%로 가정해 게임사업 영업가치는 1조, 페이코사업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대비 30%를 할인 적용해 4025억원의 영업가치로 산정했다"며 "금융 및 유통업체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또한 예상돼 기업가치 재평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