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페이코 사업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웹보드 게임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렸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페이코의 월결제액은 1500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400억원 늘었다.

김민정 연구원은 "페이코의 올해 1~4월 누적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누적결제액 1조원을 달성하는데 16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페이코의 거래액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편의성을 증대시켜 이용자 락인(Lock-in)을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페이코는 중립자 위치로서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것.

타 회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위주로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페이코는 결제 수수료가 아닌 구매 데이터 활용을 통한 광고사업과 금융사업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NHN엔터는 한게임의 3000만명, 벅스의 2500만명, 티켓팅크 800만명, 페이코의 650만명 가입자로부터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타겟팅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애드몹 인수로 SSP(Supply Side Platform)까지 확보해 광고 사업 영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게임사업의 영업이익률을 25%로 가정해 게임사업 영업가치는 1조, 페이코사업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대비 30%를 할인 적용해 4025억원의 영업가치로 산정했다"며 "금융 및 유통업체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또한 예상돼 기업가치 재평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