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잘 몰라"…입주기업 68%가 '무대응'
교육지원·스마트환경 조성…빅데이터 구축 등 추진
미국·독일 등 선진국 탐방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응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절반 이상(55.9%)은 ‘제조 스마트형 공장’ 구축이나 준비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애로사항(이하 복수 응답)으로는 ‘투자자금 부족’(43.9%) ‘전문인력 부재’(38.9%) ‘보유 기술 한계’(28.7%) 등이 주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시스템 구축(45.9%), 세제 혜택(41.8%), 핵심 기술 지원(31.6%)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시의 효과에 대해선 ‘생산효율이 증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0.2%(예상 생산 증가율 2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매출 증대’(54.1%, 예상 매출 증가율 32.9%), ‘비용 절감’(45.5%, 예상 비용 절감률 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공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지원 △스마트환경 조성 △혁신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기반 구축 △선진국 벤치마킹 지원 등 5대 과제를 선정,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보고 외부 기관과 협력해 양질의 전문교육을 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내에 스마트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 산단 구축 및 확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혁신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 및 기술을 연계하고 이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 발굴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연구개발을 위한 첨단장비 공동 활용 등 공유경제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산업단지 관련 대내외 정보를 수집해 핵심 사업모델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기업지원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독일 미국 등 4차 산업혁명 선진국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관련 기관, 기업, 단체 등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독일은 지멘스의 스마트공장, 아디다스의 스피드팩토리를 비롯해 프라운호퍼 인공지능연구소, 아헨공대 등 산·학·연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어 주요 협력 상대로 꼽고 있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입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도록 산단공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