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동 확전 공포에 23일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1500원 위에서 개장했다.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77포인트(4.63%) 내린 5513.4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하락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제도다.미국-이란 전쟁이 확전될 조짐을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이란 역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9390억원과 1조17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9195억원 매수우위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96%와 5.96% 내리면서 '2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20만원대)와 '10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00만원대) 자리를 내줬다.삼성전자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KB금융도
흥해해운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앞서 대규모 유조선대를 확충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이 유조선 계열사의 지분 절반을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에 매각하는 걸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23일 오전 9시6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585원(19.31%) 오른 3615원에 거래되고 있다.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이 유조선 사업부의 지분 절반을 MSC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흥아해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리스와 키프로스 경쟁위원회는 MSC그룹의 자회사 SAS 시핑 에이전시스 서비스가 장금상선의 유조선 사업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 결합을 지난 21일 공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중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주목받아왔다. 장금마리타임은 현재 약 130척의 유조선을 운용해 유조선 시장의 17%가량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나가지 못한 원유를 유조선에 저장하려는 수요가 확산하면서 유조선 운임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재 장금마리타임은 VLCC 1일 용선료로 50만달러(7억50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