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은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상품을 추천했다. 3년 만기형 뱅크론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2020년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다.

미국 뱅크론펀드는 은행이 신용등급 ‘BBB-’ 미만인 비우량 기업에 담보를 잡고 자금을 빌려주는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이다. 수익률은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대출) 금리와 연동된다. 리보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가 오를 때 따라 오른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Fed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2019년까지 기준금리를 3%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뱅크론펀드를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만기 때까지 펀드를 보유하는 전략을 편다.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펀드 만기와 대출채권 만기를 일치시키면 대출채권의 가치 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하는 대출채권의 부도만 없으면 만기 시 원금과 정해진 이자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4월 기준 대출채권 시장 부도율은 1.43%에 불과하고 부도 시에도 담보를 처분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비율이 70% 달할 만큼 안정적이라 원금 손실 위험은 높지 않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4~5%다. 해마다 이익 분배금을 현금으로 자동 지급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다음달 2일까지 이 펀드에 투자할 자금을 공모한다. 모집 기간 외에는 추가로 투자할 수 없다. 최소 모집 금액인 1억달러(약 1128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펀드 설정은 취소된다. 펀드의 3년간 보수는 1.3%(투자금 기준)다. 환매수수료는 1년 미만 환매 시 10%(환매액 기준), 1~2년 7%, 2~3년 2%다. 대구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