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폭발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58분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옆 주차장에서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그 직후 인근 가로수 아래서 또 다른 폭발이 발생했다.

샤프루딘 인도네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 폭발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은 주민들의 거리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던 중 폭발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이번 폭발 사건이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샤프루딘 부청장은 "현재는 자살폭탄 테러로 보고 있다"며 "현장에선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의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 외에 여대생 등 민간인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