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불확실성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내내 2290선을 경계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해 1130원대에 근접했다.

19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2290.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초반 지수는 기관의 매도 물량 탓에 2282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소폭 반등에 나섰다.

코스피는 전날부터 '트럼프 탄핵' 이슈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트럼프 탄핵론'이 급부상,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각각 13억원과 47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37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시장의 매물을 소화해 내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매도(143억원)와 비차익(68억원)을 합해 210억원 정도 매물이 현물시장으로 흘러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주(株)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대비 각각 1.78%와 0.90% 내린 225만6000원과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도 1.52%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이버(0.49%) 현대모비스(2.31%) 삼성물산(3.20%) 삼성생명(0.85%) 신한지주(1.54%) KB금융(0.38%) 아모레퍼시픽(0.42%)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국종합기술이 14%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롯데정밀화학과 제이준코스메틱도 8% 이상 급상승 중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주는 상승폭이 더 크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57% 오른 641.74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씩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17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로엔(-0.23%) 파라다이스(-1.44%)를 제외한 셀트리온(0.21%) 카카오(2.84%) CJ E&M(0.25%) 메디톡스(0.06%) 코미팜(0.42%) SK머티리얼즈(0.06%) 에스에프에이(1.24%) 등 대부분이 상승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47%(5.30원) 상승한 1129.8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