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결과 관전 포인트…①투표율 ②2위 ③과반 ④보수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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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실제 투표결과 1위를 차지할 지, 또 절반을 넘는 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가장 주목된다.
문 후보는 공표금지 이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 안팎의 선두를 달려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42.4%였다.
문 후보 측은 '1강(强) 2중(中) 2약(弱)'의 판세를 굳히며 '대세론'을 공고히 한다는 기조 속에서 과반득표를 통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유권자들에 호소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 후보가 실제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2위 그룹에 속한 홍 후보와 안철후 국민의당 후보가 '깜깜이 국면' 속에서 막판 스퍼트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보수층 표심 향배에 따른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도 마지막 판세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한 반면 보수층은 갈 곳을 잃고 여러 후보들 사이에서 떠도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들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나 바른정당 유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고, 민주당 문 후보의 집권 저지를 목표로 국민의당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43%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20%, 10%를 차지했다.
지난 4·5일 치러진 대선 첫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06%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체 투표율이 80%대 선을 넘길지도 관심사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대선 투표율 현황을 보면 15대 대선(80.7%) 이후 투표율은 줄곧 70%대 안팎에 머물러왔다. 16대 70.8%, 17대 63.0%였으며,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유 후보와 심 후보가 막판 상승세를 탄 것이 실제 득표로 연결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포인트다. 특히 심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진보정당의 첫 사례가 된다.
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지층을 확장한 심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오히려 여론의 주목을 끈 유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 '1강 2중'의 표를 그만큼 잠식할 수 있다.
진보 진영인 심 후보가 많은 표를 얻으면 문 후보가, 보수는 물론 중도층 지지도 받는 유 후보가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안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손해를 보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