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원익머트리얼즈가 올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권휼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수익성 개선이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전 분기 대비 85.1% 늘었다. 이는 동부증권의 추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다.

권 연구원은 "제품매출 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 적자 폭도 축소됐다"며 "일회성 비용 부재로 인해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부터는 매출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원익머트리얼즈의 매출액은 고객사의 3D 낸드 생산량 증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본격 생산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460억원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사의 신규 라인 가동을 위한 초기 재고 확보가 2분기 중 발생할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 추정치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 연구원은 " 1분기 실적은 부진한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 동력(모멘텀)과 고정비 부담 완화 등 수익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인한 멀티플 확대를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