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인터뷰 등 단순 앱 소개 아닌
서비스 개발 과정 진짜 스토리 공감
코너 실렸던 서비스들 글로벌 '활약'
한경닷컴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터뷰 시리즈 <박희진의 괴발개발>과 함께한 이들의 소감이다. 10개월 동안 만난 15개 모바일 서비스 개발자들의 첫 반응은 비슷했다. 신선하다는 것이다. 괴발개발은 우리가 쓰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 과정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고 부딪친 괴짜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개발, 기획, 영업 등 직군도 다양했다. 단순히 앱(응용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사, 대표 한 명을 만나는 인터뷰와 달랐다.
괴발개발을 거쳐간 서비스들은 값진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해 6월 시리즈 첫 편을 장식한 대리운전 호출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당시 출시된 지 보름을 갓 넘긴 서비스였다. 현재는 가입자 220만명, 누적 호출 수 800만회를 넘기며 순항 중이다. 카메라 앱 ‘나인캠’은 지난해 8월 인터뷰 당시 50만건이던 다운로드 수가 현재 100만건을 돌파했다. 태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순위 2위, 대만과 홍콩에서는 사진부문 2~3위까지 올랐다. 육아 앱 ‘베이비타임’은 애플의 ‘2016년을 빛낸 최고의 앱’에 선정됐다. 9월 인터뷰 직후 iOS 버전을 출시했고 3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였다.
개발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궜다. 카카오드라이버와 나인캠, 식권 앱 ‘식권대장’편은 페이스북에 100여회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가사도우미 중개 앱 ‘와홈’편은 공유 수가 200회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사에 대한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식권대장의 포털 검색 수는 평소 대비 두 배 증가했고 가맹 문의가 이어졌다. 지난 2월15일 다룬 NHN엔터테인먼트의 인공지능(AI) 운세 앱 ‘운수도원’은 트래픽이 전날보다 10배 넘게 뛰었다.
21일 괴발개발의 주인공은 국내 최초 카풀 중개 앱 ‘풀러스’다.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쏘카’ 출신이 카풀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와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개발자들은 직접 카풀 운전자로 활동하며 탑승자와 맺은 뜻밖의 인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