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이 추정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90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39%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다.

이 연구원은 "해외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난 958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수입브랜드 업황이 살아나고 있으며, 끌로에와 폴스미스 등 신규 브랜드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부문의 매출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92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살로몬 철수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2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컷, 보브, 데이즈 등 자체브랜드의 브랜드력도 상승 추세"라며 "라이프스타일은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 14%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단독매장 출점으로 인당 구매액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고가 수입브랜드들은 세계시장의 업황이 돌아서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성공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강한 실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역시 같은 기간 평균 41%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중저가 수입브랜드에 대해서는 동사가 작년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 올해 적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진한 브랜드 철수와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EPS 성장률이 103%에 달하는 등 연중 실적 동력(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력사업인 해외 수입브랜드의 업황까지 살아난다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섬유·의복 산업의 최선호주라는 의견도 유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