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준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8509억원이다. 순이익은 3631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부터 관계사 이슈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기타 영업 외 손실로 인한 실적의 훼손이 축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 외 부문에서 1조8400억원의 손실을 기록, 외화 및 이자 관련 손익을 제외한 기타 영업 외 손실은 1조3000억원이었다.
그는 "작년엔 사실상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대한항공의 재평가가 필요해졌다"고 판단했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R) 1.4배는 중국, 일본 항공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교 그룹군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객 증가가 견인하고 있는 강한 내국인 국제 여객 수요를 기반으로 한 대한항공의 영업환경은 중국이나 일본 항공사들보다 유리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