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채무 재조정과 관련해 국민연금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설명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금리를 기존 3%에서 1%로 인하하고 회사채에 우선 상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새롭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산은의 추가 감자, 회사채 출자전환 시 전화 가격 조정 등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정용석 부행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동걸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혈세를 너무 많이 투입했다고 생각한다"며 "설명회에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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