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의 미사일 탐지·방어 총책임자인 로리 로빈슨 북부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사령관(공군 대장)은 이날 상원 의회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북한 ICBM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가(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나는 우리 본토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매우 확신한다(extremely confident)"고 답했다.
이는 미국이 현재 가진 영공 방어 기술로 북한의 핵 위협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로빈슨 사령관은 지난 2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그런 종류의 로켓은 현존하는 미국과 한국의 기술로는 탐지하기가 더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전략무기 실험이 전례 없는 속도로 계속되는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경고를 내어놓을 우리 능력은 계속 약화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적 위협을 탐지할 최신 레이더나 센서 기술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불과 하루 앞둔 5일 개량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이 미사일의 종류가 '개량형 스커드-ER'이며, 발사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