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B형간염 바이러스의 preS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 2종에 대한 특허와 기술을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의생명융합학부의 홍효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만성 B형간염의 치료 뿐 아니라, 간이식 수술 후 B형간염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이다. 기존 시판 중인 혈장 유래가 아닌 유전자 재조합 단클론 항체 신약으로, 혈장 유래 제품보다 안전성과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별적으로 B형간염바이러스의 'preS1'을 표적으로 했다. 혈중 바이러스의 제거 및 바이러스가 간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어 효능이 좋다는 것이다. 또 2종의 항체가 'preS1'의 다른 부분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혼합해 이용하면 B형간염 바이러스의 변이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 항체 신약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다"며 "이번 양수 기술은 경쟁력이 우수해 초기 임상 이후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근 대표는 "이번 2종의 항체를 최대한 빨리 임상연구에 진입시킬 예정"이며 "B형간염의 모계감염 예방, 만성 B형간염의 치료 및 간이식 후 B형간염 예방을 적응증으로 해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DNA기반 항체치료제의 특징인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 2억4000만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매년 50만명에서 100만명이 B형간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현재 혈장유래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의 국내 시장은 600억원 규모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