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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게르하르트 리히터 'Abstraktes B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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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림이 있는 아침] 게르하르트 리히터 'Abstraktes Bild'
    “회화는 죽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완성돼야 한다. 나는 사진을 그리겠다.”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85)가 한 말이다. 옛 동독의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직전 서독으로 이주해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자본주의 사실주의’ 운동을 전개했다. 자본주의 사실주의는 동독의 ‘사회주의 사실주의’에 대응해 형성된 장르다. 당시 미국에서 선풍을 일으킨 팝아트의 독일적 변형이다. 1960년 말부터 다양한 색깔을 탐구하기 시작한 그는 추상화를 비롯해 단색화, 인물화, 액션 페인팅, 극사실주의 등을 두루 섭렵하며 회화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1994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추상화 ‘Abstraktes Bild’ 시리즈의 대표작이다. 노랑, 파랑, 빨강, 녹색 등 원색 물감으로 바탕색을 칠한 뒤 다시 여러 번 덧칠해 현대인의 자유분방한 일상을 은유했다. 노란색이 전체 화면을 지배하고, 다른 색깔을 끌어들여 서로 소통하는 형상을 수놓았다. 현란한 색층을 만드는 데 화필을 비롯해 솔, 가늘고 긴 막대기, 스펀지, 나이프 등 도구를 활용했다. 다양한 색이 뒤섞인 화면은 에너지로 가득 찬 우주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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