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도이치모터스의 연결 매출액은 1540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이익 턴어라운드보다 중요한 것은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실시해 2분기말이나 3분기 중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시점이 좀 더 앞당겨진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매출액은 2166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BMW5시리즈 풀체인지모델 판매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사전예약이 많았던 플러스모델 판매가 4월부터라는 점 감안하면 관련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 인식될 것"이라며 "도이치파이낸셜 이익도 점진적으로 쌓여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고수익의 A/S센터 증설물량이 가세한다"며 "1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이치오토월드의 청약마감으로 대규모 주가 모멘텀을 보유했다"며 "도이치오토월드가 준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큰 규모의 관련이익이 지속 인식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자산재평가로 올해 말 자기자본 규모는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최근 코스닥 시장 하락세와 맞물리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시기가 2분기라는 점도 공백기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만년 적자를 기록했던 도이치파이낸셜 흑자전환 만으로도 주가 모멘텀으로 충분하다며 도이치파이낸셜은 대출잔액이 늘수록 이익이 쌓여가는 구조로, 대출잔액 올해 말 2500억원에서 2019년말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이익이 올해 40억원, 내년 90억원,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