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이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도이치모터스의 연결 매출액은 1540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이익 턴어라운드보다 중요한 것은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실시해 2분기말이나 3분기 중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시점이 좀 더 앞당겨진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매출액은 2166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BMW5시리즈 풀체인지모델 판매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사전예약이 많았던 플러스모델 판매가 4월부터라는 점 감안하면 관련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 인식될 것"이라며 "도이치파이낸셜 이익도 점진적으로 쌓여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고수익의 A/S센터 증설물량이 가세한다"며 "1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이치오토월드의 청약마감으로 대규모 주가 모멘텀을 보유했다"며 "도이치오토월드가 준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큰 규모의 관련이익이 지속 인식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자산재평가로 올해 말 자기자본 규모는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최근 코스닥 시장 하락세와 맞물리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시기가 2분기라는 점도 공백기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만년 적자를 기록했던 도이치파이낸셜 흑자전환 만으로도 주가 모멘텀으로 충분하다며 도이치파이낸셜은 대출잔액이 늘수록 이익이 쌓여가는 구조로, 대출잔액 올해 말 2500억원에서 2019년말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이익이 올해 40억원, 내년 90억원,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