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천연가스가 올해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와 중국에서 발전 수요가 커지면서 천연가스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유럽에서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에서 LNG로 도입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NG는 해상 수송을 위해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에서 액화한 것이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은 LNG 공급과잉 시기였다”며 “올해는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이 수요를 주도하면서 신규 LNG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LNG 운송을 하는 팬오션, 대한해운 등 해운사와 LNG 선박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이 대표적인 관련 종목이다. LNG 수송용 선박 보랭재를 생산하는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가스전 광구 지분 참여가 가능한 한국가스공사, LNG를 활용한 복합화력발전 투자와 건설, 운영을 할 수 있는 SK, GS 등도 관련주로 꼽힌다. GS는 GS EPS, GS E&R, SK는 SK E&S 등의 발전 자회사를 갖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 E&S는 가스전과 터미널, 발전 및 재판매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모두 구축하고 있다”며 “LNG 시장 확대와 물동량 확대, 발전 이익 증가라는 측면에서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