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희 연구원은 GS건설의 주택사업이 고도화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자이라는 업계 1등 브랜드를 바탕으로 반포자이(강남), 경희궁자이(강북)와 같은 강력한 랜드마크를 확보했다"며 "자이더익스프레스(평택), 그랑시티자이(안산) 같은 대형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테라스자이(광교), 자이더빌리지(김포)처럼 틈새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 및 위험 관리가 뚜렷해졌다"며 "그 결과 주택부문 업계 1위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주택사업에서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GS건설의 건축·주택 사업부문은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5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 74% 증가했다"며 "주택 분양 시장 호조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짚었다.
올해 회사가 제시한 건축·주택 매출 추청치가 6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GS건설의 건축·주택 영업이익은 올해에도 사상최대치를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파른 이익 성장세로 재무구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3번의 재무활동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순차입금은 2014년 2조480억원에서 1조8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전환사채 전환을 감안하면 작년 순차입금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2016년 대규모 주택 분양을 더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현금이 유입돼 내년에는 순현금 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랜트 사업도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계산이다. 그는 저가 수주로 추정되는 기간의 프로젝트 수주 잔고는 작년 기준으로 666억원, 원가율이 양호하다고 밝힌 프로젝트의 수주 잔고는 5조547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플랜트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은 저가 수주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며 "양호한 수주잔고에서 나오는 매출만 인식되는 하반기부터 플랜트 사업부문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